#서울시 북가좌동 다세대 주택에 사는 1인 가구 김주희(29)씨는 올겨울 난방비 걱정이 태산이다. 최근 물가가 올라 생활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난방비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김 씨는 "아직 매서운 추위는 없어서 다행"이라며 "잘 때 전기장판 하나로 버티고 있는데 영하로 떨어지면 보일러를 켜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가가 너무 올라서 저축은켜녕, 생활비 충당하기도 빠듯하다. 여유가 생길 틈이 없다"고 토로했다. 에너지 취약계층의 고통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국회에서 공사채 발행 한도 확대가 좌절되면서 회사채
내년부터 1인 가구의 생활비 부담이 높아진다. 1인 가구가 주로 혜택을 보던 전기요금의 필수사용량 보장공제를 폐지해서다. 여기에 탈원전 정책 비용까지 전가해 전기요금 급증이 우려된다.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요금 체계개편안 확정안'을 지난 17일 발표했다. 매번 '현 정권에서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던 정부가 뒤로는 한전과 조삼모사식 전기요금 인상안을 만든 셈이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탈석탄·신재생에너지 확대 비용 전기요금 포함 ▲주택용 필수사용량 보장공제 폐지 ▲유가 연동형 전기요금제 도입이다.